[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최강을 가리는 제 71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에서 안양 한라가 정상에 올랐다.
패트릭 마르티넥(체코)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한 제 71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결승에서 세골 두 개 도움을 합작한 신상우(2골)-신상훈(1골 2어시스트) 형제의 맹활약을 앞세워 하이원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라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하이원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전국 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 통산 아홉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피리어드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2피리어드 들어 안양 한라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1피리어드 말미에 하이원 디펜스 김혁이 한라 김원준에게 체킹 투 더 헤드(머리 부위에 대한 보디 체킹) 반칙을 범해 메이저페널티(5분간 퇴장)에 게임 미스컨덕트(경기 완전 퇴장)를 추가 부과 받은 것이 승부의 흐름을 갈랐다.
김혁의 반칙으로 5분간 파워 플레이(상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2분 12초에 동생 신상훈의 어시스트로 형 신상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고 2피리어드 5분 37초에는 신상우가 알렉스 플란트와 신상훈의 더블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기선을 완벽히 제압한 한라는 2피리어드 7분 33초에 수비수 김현수가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고 잇달아 터진 김상욱(2피리어드 13분 40초), 신상훈(2피리어드 14분 28초)의 득점포에 힘입어 2피리어드를 5-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으로 2016~2017시즌에도 스물한 경기에서 승점55를 따내며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안양 한라는 제71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에서도 조별리그를 포함, 6전 전승의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해 한국 아이스하키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안양 한라의 베테랑 수비수 김윤환이 선정됐고 포인트왕은 4강 토너먼트에서 새 골 세 개 어시스트를 올린 신상훈이 차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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