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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뮤지컬 '명성황후' 유럽 첫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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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씨네 도레' 영화관에서 상영...관객 200여명 관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뮤지컬 '명성황후'가 스페인 관객들의 마음을 홀렸다.


예술의전당은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의 일환으로 뮤지컬 '명성황후'를 '제9회 스페인 한국영화전'이 열리고 있는 마드리드 씨네 도레(Cine dore) 영화관에서 지난 10일과 20일 총 2회 상영했다. 양일에 걸쳐 총 200여명의 현지인들이 이 작품과 '한국영화전'을 찾았다.

씨네 도레 영화관은 스페인 영상진흥원 소속으로, 예술영화와 고전명화, 제3세계 영화 전문 상영관이다. 주 관객층은 50대 이상이다. 일부 20대 초반의 관람객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홍보 협약을 맺은 카를로스 3세 대학교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뮤지컬 '명성황후' 상영 종료 후 진행한 관객 개별 인터뷰에서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관람 소감에 대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역사,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답했다. 또 경사진 회전무대와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표현한 2층 장면 등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마지막 넘버인 '백성이여 일어나라'의 합창 장면에서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관객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극장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을 영상화한 SAC on Screen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뛰어난 음향, 고화질 영상에 매우 놀랐다"며 "한국 고유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작품을 계속 선보인다면 세계무대에서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페인 상영은 2013년 5월 영상화사업을 시행해 2015년 5월 미국 LA 한국문화원에서 발레 '지젤'로 해외 상영을 개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유럽에 진출한 첫 사례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번 SAC on Screen 뮤지컬 '명성황후'의 스페인 상영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유럽에도 알리게 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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