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안드로이드서 넘어온 비율 17%
아이폰6s때는 26%…애플팬 비중 증가
비싼 가격 대비 매력↓…안드폰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
저가 시장선 中 성장…고가 시장선 구글 '픽셀' 가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 '아이폰7'이 전작인 '아이폰6s'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덜 매력적인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가격에 비해 만족감을 주지 못한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의 분석을 인용, 지난 10월 아이폰7 판매 중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온 가입자의 비율이 17%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판매된 아이폰6s의 경우 26%였다. 아이폰7 가입자 중 83%가 기존에도 아이폰을 쓰던 '애플팬'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이를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가격을 비교해 설명했다. 현재 아이폰 평균 판매가는 651달러인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균판매가는 208달러로 443달러 차이가 난다.
화웨이, 오포, BBK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출시하는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이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오포, BBK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합은 21%를 기록했으며, 오포와 BBK는 전년 대비 2배씩 성장했다.
개방형 정책을 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라인업이 다양하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운영체제의 연속성은 유지하면서 자기 상황에 맞춰 스마트폰을 고를 수 있다.
애플은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부합하지 못했으며, 고가폰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구글이 '픽셀'을 통해 고가폰 시장에 직접 진입, 아이폰과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픽셀 역시 아이폰처럼 안정성이 높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체는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이 한 자리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모두 내년은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흥행이 절실하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자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 역시 '픽셀' 브랜드가 고가폰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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