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에 디자인 요소 가미…'2016 서울 새활용展' 개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2016 서울 새활용展'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활용'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e)의 합성어인 '업사이클(up-cycle)'의 순화어로, 버려지거나 쓸모 없어진 자원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시켜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업사이클 전문 디자이너 작품부터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까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자전거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두 바퀴 희망자전거'와 제일기획 제작 마스터 출신인 안해익씨와 아내 유미현씨의 자투리 실로 만든 러그 등 전문 업사이클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와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업사이클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수료한 수료생들의 우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업사이클 작품 '두바퀴희망자전거'

브랜드 제품으로는 국제적인 업사이클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업사이클 전문 기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래:코드(RE;CODE)', '매터 앤 매터', '에코파티메아리' 등이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업사이클 전문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인 소재 공급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으로 '업사이클 소재은행'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업사이클 업계는 소재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거나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서 수급하는 등 안정적인 소재 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플라스틱, 목재, 금속, 패브릭부터 신소재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소개하고 재료 공급부터 가공법, 제작 유의 사항 등 노하우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존을 운영한다.

24일 오후 3시부터는 DDP 배움터 둘레길 1층에서 2016 서울새활용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린다.

오프닝 행사에는 서울디자인재단 패션창작스튜디오와 아름지기 재단에서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 한복 의류 미니 패션쇼와 2017년 개관 예정인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 산업 육성의 목적으로 내년 성동구 용답동에 개관한다. 이곳에서는 업사이클 공방, 전시·판매장 등이 개설되며 각종 전시회 및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업사이클 산업의 현재와 산업 영역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시민들도 좋은 소비, 가치를 담은 새활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내년에 개관 할 예정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업사이클 산업 육성 및 문화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