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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37년 정통 뱅커' 박종복 SC제일은행장…英본사 설득해 '제일' 상호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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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SC그룹 인수 후 10년 만에 첫 내국인 행장 배출

[아시아초대석]'37년 정통 뱅커' 박종복 SC제일은행장…英본사 설득해 '제일' 상호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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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37년 경력의 '정통 뱅커(banker)'다. 그것도 한 은행에서만 37년을 근무한 흔치 않은 경력을 갖고 있다. 일선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은행장이다.


박 행장이 1979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입사한 곳이 옛 제일은행이다. 11개의 지점을 차례로 돌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당시는 말 그대로 '제일은행'이 국내 최고은행이었던 때다. 5공화국 초 장영자ㆍ이철희 어음 사기사건과 금융권이 연루된 각종 정치자금 스캔들도 현장에서 겪었다. 이후 제일은행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까지도 지켜봤다.

제일은행이 현재의 SC그룹에 인수된 후 은행장은 줄곧 외국인 행장이 본사에서 파견됐으나 10년만에 박 행장이 첫 내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박 행장의 행보는 독특했다. 영국 본사를 설득해 과거 '제일'이란 상호를 되찾고, 최근엔 SC그룹에 인수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창립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모두 직원들에게 '제일'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일은행의 전신은 1929년 설립된 조선저축은행이다. SC그룹도 '은발 JB(종복)'의 끈질긴 설득에 두 손을 들고 현재의 'SC제일은행' 명칭으로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


박 행장은 연초부터 '뉴뱅크 뉴스타트(New Bank, New Start)' 운동을 개진하고 있는데 주요 실천과제 중 하나가 '주인의식 강화'다. 언젠가부터 사용하지 않았던 은행 로고가 박힌 배지도 다시 달도록 독려했다. 행원들의 가슴에 '은행 주인으로서의 당당함'이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 행장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아 술자리에서 흔한 건배사도 없다. 대신 직원들을 마주치면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며 커피 한 잔을 제안한다.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골프가 취미다.


아래는 약력.
▲1955년 충북 청주생 ▲1974년 청주고 졸업 ▲1979년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1979년 제일은행 입행 ▲2004년 강남ㆍ부산 PB센터장 ▲2006년 PB사업부장 ▲2007년 영업본부장 ▲2009년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2011년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2015년 1월~ SC제일은행 은행장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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