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의 기사를 인용하며 박근혜 게이트가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박근혜 스캔들은 워터게이트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도했다"며 "외치를 망치고 내치는 재벌과 검은 뒷거래를 해 온 대통령은 더이상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즉각 하야하라"고 강조했다.
워터게이트는 1972년 6월 미국 대통령 R.M.닉슨의 재선을 위해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닉슨은 미국 역사 최초로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추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은 100만 촛불의 준엄한 명령을 듣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반격의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5000만 국민의 뜻은 너무나 분명하다. 대통령을 단 1분, 1초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국민의 뜻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정권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서둘러서 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데, 우리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5%의 지지율도 안되는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서둘러서 일사천리로 해결하겠다고 하니 역사의 죄인, 역사의 이완용이 되려고 하는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게이트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새누리당은 이 용납할 수 없는 박근혜 정권의 공범"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까지 내부에도 최순실 입김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이 순간에도 당대표가 대통령의 홍위병만 자처하는 새누리당을 더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역시 무대에 올라 "다음달 일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거기 가겠다고 한다"며 "무슨 체면으로 아베와 시진핑의 얼굴을 보려고 하는지, 제발 거기만은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게 돼 있다고 말지만 들불은 바람이 불면 더 멀리 번진다"며 "이제 특검과 국정조사 통해서 최순실 게이트 밝혀내고 세월호 7시간 밝혀내서 이 힘으로 이 땅에 정의의 깃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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