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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위기론]수출, 돌파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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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위기론]수출, 돌파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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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그간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 우리 수출은 11월 들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중미 간 통상마찰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커진 상태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미약한데다 이 같은 국제정세 변화로 인해 내년 수출은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계 수출액은 4189억 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줄었다. 연초 정부가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점을 감안할 때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韓경제위기론]수출, 돌파구가 없다

월별로는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로 반전했지만 다시 9~10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1월 들어 1~10일 수출이 139억1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7% 늘었지만, 수출 회복세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갤럭시노트7 단종,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등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우리 경제ㆍ산업전망도 밝지가 않다. 주력산업별로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자동차산업은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국내업체들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한국 시장의 부진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은 수주잔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석유화학 역시 내년 상반기 이후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대중 무역마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환경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ㆍ중 간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정지역에 대한 수출 편중도가 높은 것은 늘 우리 경제의 약점으로 꼽혀 왔다. 중국과 미주 지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45%에 육박한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월 수출은 16개월째 감소해 역대 최장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의 대중 수출액은 110억7926만달러(약 13조9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대중 수출 감소율도 -12.0%로 부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12.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대미 수출의존도는 올 1~10월 누계 기준으로 13.6%에 달했다. 멕시코(수출 비중 2.0%) 등 중남미 지역(5.2%)과 캐나다를 포함하면 미주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총 19.9%로 20%에 육박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주력산업과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면서 소비재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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