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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이 '반값 요금제'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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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모바일·유모비, 이통사 대비 절반 수준
3만3000원에 전화·문자 무제한, 데이터 10GB
에넥스텔, 0원에 데이터 100MB
정부 지원 + 유심 요금제, 자사 유통망 홍뵤 효과


알뜰폰이 '반값 요금제'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은? 헬로모바일이 출시한 신규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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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알뜰폰 업체들이 이동통신사 대비 절반 수준의 파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유심(USIM)요금제를 택해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과 동시에 자사의 유통망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모바일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음성 통화 및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10기가바이트(GB)를 제공(기본 제공량 소진 시 하루 2GB 추가 제공)하는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 요금제는 이동통신3사에서 제공하는 월 6만6000원대 요금제와 혜택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3만3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매일 30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데, 보통 조기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업체 미디어로그도 지난 3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이와 유사한 요금제의 가입을 받았다. 두 차례 모두 선착순(각 200명, 100명)으로, 당일 조기 마감이 됐다.


지난 1월 기본료 0원에 통화 50분을 제공해 알뜰폰 열풍을 일으킨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22일 기본료 0원에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본적으로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파격적인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미래부는 가입자 당 지불해야하는 전파사용료를 1년 더 감면해주면서 알뜰폰 업체는 3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아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도매대가도 각각 음성은 14.6%, 데이터는 18.6%씩 인하됐다.


정부 지원을 받은 알뜰폰 업체는 이동통신사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유심(USIM) 요금제'를 내놓는 전략을 택했다. 개통된 유심만 제공, 소비자가 중고폰 등 휴대폰을 별도로 구입하는 방식이다. 이동통신사가 휴대폰에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등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이를 요금 할인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자사의 유통망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 미디어로그, 에넥스텔레콤 모두 대형 알뜰폰 업체로 우체국에 입점하지 못했다. 이동통신사와 달리 알뜰폰 업체들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에 따르면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홈페이지 방문자가 평균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업체에서 탈락한 에넥스텔레콤은 해당 요금제를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CJ헬로모바일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주지 않는 대신 유심만 제공, 이통통신사에 비해 절반 수준의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또 온라인 채널도 적극 알릴 수 있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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