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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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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모이나, 평화 집회 유지 여부, 보수 단체와 충돌 가능성, 내자동 로터리 행진 여부 등 주목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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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100여개 지역에서 4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도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ㆍ검찰ㆍ국회간 치킨 게임을 벌이는 국면으로 흐르면서 촛불집회의 양상에 따라 각 주체들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를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전국 1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산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시ㆍ군ㆍ구에서도 촛불이 켜진다. 서울 광화문에는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청와대를 포위하는 '학익진'을 펼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와 관련 17일 '11ㆍ19 국민 학익진 작전 지도'를 공개했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에서 북진하면서 경복궁 양 둘레를 에워싸며 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지난 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던 데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및 검찰 조사 거부ㆍ국정 복귀 시도 등으로 사퇴ㆍ하야 촉구 여론이 더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서울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역별 집회라는 한계로 인해 광화문 광장ㆍ서울광장ㆍ청계광장 등 상징성ㆍ가시성이 큰 공간에 모이는 촛불의 규모는 3차 촛불집회 때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수능날 고3 촛불집회

민주노총이 30일 총파업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정치권ㆍ시민단체 등도 지난 주에 역량을 소비해 26일 제5차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집회 규모를 결정할 관건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앙 집중 집회가 아니라 거주지 인근에서 진행되는 생활형ㆍ밀착형 집회라는 점이 오히려 더 전국 집회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


여기엔 17일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의 참여 규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시험을 본 60만여명 중 고3생은 45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른바 '세월호 세대'로 최순실 정국과 관련해 예전과 달리 자체 집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촛불이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지면서 참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시위대가 느끼는 딜레마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 현재 시민들 사이에선 '촛불 민심'을 거역하는 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행사용 시위'가 아닌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실제 대표적 진보 논객 중 한명인 김규항 고래가그랬어 발행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차 촛불집회에 대해 "시위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위협이다. 경찰이 권고하는 시위 태도를 벗어나면 프락치라는 비난이 오가는 순치된 시위는 과연 백만명의 위협을 만들어냈을까"라며 "오히려 백만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위협을 구현해낸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단순 시위로만 해결될 상황이 아닌 만큼 좀더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비판이었다. 반면 3차 촛불 집회까지 유지돼 온 철저한 비폭력 집회 방침이 흐트러질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남 대변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비폭력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폭력 자체에 대한 비판 보다는 참여하는 시민들이 정세와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는 게 현명한 지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총동원령'을 내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같은 날 서울역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집회를 개최한다. 부산ㆍ대구에서만 각각 10여대의 관광버스를 예약하는 등 수천명이 상경한다.


특히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한 후 2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촛불집회와 충돌할 수 있다. 일단 박사모는 비폭력 집회를 강조하고 있긴 하다.


3차 촛불집회 때 청와대 담벼락에서 200m 떨어진 서울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까지 가능했던 행진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허용될 지도 관심사다. 경찰은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가 3차 촛불집회 직전 법원의 집행정지 처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허용했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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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경찰은 "같은 목적의 촛불집회 등에 관해서는 법원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앞으로도 같은 취지와 목적이라고 하면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직로와 율곡로 행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경찰은 돌연 입장을 바꿔 17일 오후 주최측의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 신청을 불허했다. 12일 밤 내자동로터리에서 일부 폭력 행위가 있었고 시간도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퇴진행동 측은 18일 오전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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