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시계아이콘02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얼마나 모이나, 평화 집회 유지 여부, 보수 단체와 충돌 가능성, 내자동 로터리 행진 여부 등 주목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100여개 지역에서 4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도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ㆍ검찰ㆍ국회간 치킨 게임을 벌이는 국면으로 흐르면서 촛불집회의 양상에 따라 각 주체들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를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전국 1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산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시ㆍ군ㆍ구에서도 촛불이 켜진다. 서울 광화문에는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청와대를 포위하는 '학익진'을 펼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와 관련 17일 '11ㆍ19 국민 학익진 작전 지도'를 공개했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에서 북진하면서 경복궁 양 둘레를 에워싸며 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지난 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던 데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및 검찰 조사 거부ㆍ국정 복귀 시도 등으로 사퇴ㆍ하야 촉구 여론이 더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서울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역별 집회라는 한계로 인해 광화문 광장ㆍ서울광장ㆍ청계광장 등 상징성ㆍ가시성이 큰 공간에 모이는 촛불의 규모는 3차 촛불집회 때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수능날 고3 촛불집회

민주노총이 30일 총파업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정치권ㆍ시민단체 등도 지난 주에 역량을 소비해 26일 제5차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집회 규모를 결정할 관건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앙 집중 집회가 아니라 거주지 인근에서 진행되는 생활형ㆍ밀착형 집회라는 점이 오히려 더 전국 집회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


여기엔 17일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의 참여 규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시험을 본 60만여명 중 고3생은 45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른바 '세월호 세대'로 최순실 정국과 관련해 예전과 달리 자체 집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촛불이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지면서 참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시위대가 느끼는 딜레마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 현재 시민들 사이에선 '촛불 민심'을 거역하는 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행사용 시위'가 아닌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실제 대표적 진보 논객 중 한명인 김규항 고래가그랬어 발행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차 촛불집회에 대해 "시위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위협이다. 경찰이 권고하는 시위 태도를 벗어나면 프락치라는 비난이 오가는 순치된 시위는 과연 백만명의 위협을 만들어냈을까"라며 "오히려 백만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위협을 구현해낸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단순 시위로만 해결될 상황이 아닌 만큼 좀더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비판이었다. 반면 3차 촛불 집회까지 유지돼 온 철저한 비폭력 집회 방침이 흐트러질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남 대변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비폭력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폭력 자체에 대한 비판 보다는 참여하는 시민들이 정세와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는 게 현명한 지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총동원령'을 내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같은 날 서울역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집회를 개최한다. 부산ㆍ대구에서만 각각 10여대의 관광버스를 예약하는 등 수천명이 상경한다.


특히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한 후 2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촛불집회와 충돌할 수 있다. 일단 박사모는 비폭력 집회를 강조하고 있긴 하다.


3차 촛불집회 때 청와대 담벼락에서 200m 떨어진 서울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까지 가능했던 행진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허용될 지도 관심사다. 경찰은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가 3차 촛불집회 직전 법원의 집행정지 처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허용했었다.

'정국 분수령' 4차 촛불집회 4대 관전 포인트


AD

그 후 경찰은 "같은 목적의 촛불집회 등에 관해서는 법원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앞으로도 같은 취지와 목적이라고 하면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직로와 율곡로 행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경찰은 돌연 입장을 바꿔 17일 오후 주최측의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 신청을 불허했다. 12일 밤 내자동로터리에서 일부 폭력 행위가 있었고 시간도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퇴진행동 측은 18일 오전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