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대통령 선거 기간 후반에 이르러서 선거 관련 기사보다 거짓 기사에 더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일 미 대선 투표일까지 3개월 동안 페이스 북에서 가장 반향이 컸던 선거 관련 기사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읽힌 허위 기사 상위 20개는 총 870만건 이상의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기사의 공유, 좋아요 등의 반응 수와 댓글 등의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거짓 기사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무기를 팔았다는 내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내용 등이었다.
반면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 상위 20개 기사 대한 반응이 740만건에 그쳤다.
버즈피드의 분석에 따르면 선거일 3개월 전까지는 주요 언론 기사가 거짓 뉴스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3개월을 시점으로 분위기가 전복됐다.
한편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미 대선에 관한 허위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견해를 부정했다. 저커버그 CEO는 "거짓 뉴스가 페이스북의 콘텐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 그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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