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9% "朴대통령, 하야·탄핵해야"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 발표한 박 대통령의 책임방식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야와 탄핵을 원하는 여론이 73.9%로 집계됐다.

상세히 살펴보면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43.5%였고, '즉각 사퇴 후 현 황교안 총리가 권한 대행을 해야 한다'가 10.2%로 각각 조사됐다.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은 20.2%를 기록했다. '임기를 유지하고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 통할권만 부여해야 한다'는 18.6%에 그쳤다. '기타·잘 모름'은 7.5%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선 앞선 조사 대비 하야 및 탄핵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됐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1차 조사에선 '자진 사퇴 및 탄핵' 여론이 42.3%였다. 지난 2일 2차 조사에서는 55.3%, 지난 9일 3차 조사에서는 60.4%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지정당별로는 야3당 지지층에서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3.4%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