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소방본부는 구급대원과 일반 시민의 발빠른 심폐소생술 조치로 올해 현재까지 심장정지 환자 53명이 새 삶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들 환자를 살린 구급대원 100명, 일반인 9명은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정지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소생시킨 구급대원 또는 일반인에게 주는 영예로운 호칭이다. 의료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된다.
지난 3월 화재진압 후 119안전센터로 돌아오던 소방펌프차량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40대 여성을 발견했다.
심장정지를 확인한 소방대원은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했고, 곧 도착한 구급대가 전문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이 여성은 3주만에 건강을 되찾은 뒤 송도119안전센터를 찾아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지난 5월 심장정지로 쓰러진 골프연습생(남·21)이 동료 2명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골프연습생이 갑자기 쓰러지자 옆에 있던 동료는 119에 신고했고, 119상황실은 다른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시했다.
이어 골프장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전기충격을 주자 환자의 호흡이 돌아왔고, 이후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97%에 달하며 골든타임 4분 이내면 50%의 생존율을 보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갑자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재빨리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에 가까운 소방서를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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