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작은 거인' 남태희(25·레퀴야SC)가 한국 축구를 구했다.
남태희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다섯 번째 경기에서 중요한 동점골을 넣었다. 남태희는 후반 21분 박주호가 올려준 왼발 크로스를 헤딩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이 골로 기사회생했다. 남태희의 골을 발판으로 구자철의 역전골까지 터져 경기를 2-1 역전승으로 끝냈다.
결승골 뿐만은 아니었다. 사실 90분내내 돌아보면 한국의 믿을맨은 남태희였다. 남태희는 제일 몸놀림이 좋아보였다. 많이 뛰고 공을 많이 터치했다.
남태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구자철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앞에만 있기 보다 뒤로 내려와서 공을 받고 패스를 도왔다. 상대 압박에 막혀 전방으로 패스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적었다. 그래도 몇몇 장면이 남태희가 가담하면서 빚어졌다. 남태희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중요한 골도 넣으면서 구세주가 됐다. 남태희는 지난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김보경의 선제골을 돕고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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