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들의 자금 출연 및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15일 소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께 신 회장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미르ㆍK스포츠 등 이른바 '최순실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 K스포츠재단은 지난 3월 롯데 측에 추가 출연을 요구했고 롯데는 지난 5월 70억원을 더 냈다.
신 회장은 추가로 출연금을 내기 전인 지난 2~3월 박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검찰이 롯데 총수일가의 각종 비리의혹을 내사 중이었다.
검찰은 롯데의 출연과 검찰 수사 사이에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K스포츠재단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추가로 출연받은 돈을 돌려줬다.
검찰은 신 회장에게 박 대통령과의 독대 경위, 재단 추가출연의 배경, 출연에 대한 대가로 검찰 수사 관련 민원을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지난해 7월 이후 박 대통령과 재단 출연 문제와 관련해 독대한 적이 있는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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