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멕시코간 장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또 범죄기록이 있는 200만~30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도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것은 약 200만 명, 심지어 30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들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와 있는 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 (미국에 잔류해도 괜찮은) 훌륭한 사람들인지에 대해 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것은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을 건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공화당 의회가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 관련 질문에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다만) 추방군 창설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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