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반(反) 트럼프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신발 제조사 뉴밸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후 시위에서 이 회사의 신발을 태우거나 버리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뉴밸런스 신발이 불에 타는 사진과 함께 '이제 이회사의 신발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글들이 번지고 있다.
발단은 회사의 홍보 담당 임원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됐다면서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비자들이 대선 당선자를 지지하는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자를 동조하는 것만으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주로 신발을 생산하는 뉴밸런스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해외 경쟁자들을 이롭게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해왔다. 신문은 일부 기업들의 보호무역 옹호 자세가 미국인들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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