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국무총리 합의추대·組閣·국정조사-별도특검 등 압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제 탈당, 영수회담을 통한 국무총리 합의추대, 최순실-우병우 사단 인적청산, 검찰수사 및 국정조사·별도특검을 받으며 질서있는 퇴진을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직도 헌정중단을 막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어젯밤 100만의 민심을 확인했다. 대통령의 결단이 빨리 없으면 저도 민심의 바다로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선 이번 촛불민심에 대해 "대통령 직무수행과 업적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기말 수많은 게이트와 세 자제분의 문제로 시달릴 때 저는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경험했다"며 "그러나 그때보다 오늘 현재가 국민의 분노와 불신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어젯밤 광화문 100만 시민의 염원은 딱 하나로, '박 대통령 퇴진'이다"라며 "그러나 아직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새누리당 친박(親朴) 세력은 버텨보려는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청와대 관저는 왜 그렇게 크고 천정은 높나. 대통령 침실은 운동장이어서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힘든 곳"이라며 "이영복 LCT 비리, 린다김 무기도입과 재벌회장들, 정유라 귀국, 믿었던 측근들의 배신은 어떻게 하며 검찰수사, 국정조사, 별도특검 수사를 대통령이 누구화 대화 할 것인가. 그 누구도 대통령 곁에 남지 않고 다 떠난다. 절대 버티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퇴진은 하야와 탄핵으로, 하야는 대통령이 결정하고 탄핵은 국회가 결정한다"며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위기관리는 솔직하게 원칙을 지킬 때 성공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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