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2일 "우리는 지금 위대한 시민혁명의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해 "동학농민혁명, 항일독립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르는 전통을 이어받아 이번 혁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우선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배신했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재산인 양 휘둘렀고 막돼먹은 자들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다시피 해 나라를 거덜나게 만들었다"며 "이제 우리는 박 대통령을 우리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그리고 박 대통령이 저지른 모든 악행과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고 공식적으로 법적 책임을 확인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이것이 역사의 명령이고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온 역사의 전통을 잇는 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의 잘못은 개인의 잘못에 그치지 않는다.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책임을 물어 새누리당도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사람들 중에는 이들의 범죄수익을 나누어 가진 사람들도 다수 있는 만큼, 이런 새누리당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천 전 대표는 "이번 혁명의 기회를 새로운 정치·사회시스템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모두가 잘사는 상생의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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