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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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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싸워야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김홍귀 K-루트사업단원이 운석을 확인하고 있다. 이른바 '블루 아이스'에서 운석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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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과학기지(남극)=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시아경제는 오는 18일까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현장 취재한다. 지난해 아라온 호에 탑승해 현장 취재한 [북극을 읽다]에 이어 [남극을 읽다]를 연재한다. 장보고 과학기지 연구원들의 활동과 남극의 변화무쌍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남극은 인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기지가 들어서 남극에 대한 연구가 무르익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가 불거지는 가운데 남극을 통해 아주 오래 전 지구역사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남극을 읽다]를 통해 남극의 현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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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있는 곳으로 가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12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 등을 비롯해 12명의 연구팀들은 헬리콥터 3대에 나눠 타고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엘리펀트 모레인 지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엘리펀트 모레인 지역은 운석이 많은 곳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약 200㎞ 떨어져 있습니다. 헬리콥터로 2시간 정도 날아야 합니다. 거리가 멀어 '모리스 베이슨'이라는 곳에서 중간 급유까지 받습니다.


헬리콥터는 약 30분 동안 부드럽게 날았습니다. 높은 산을 넘을 때는 바람이 센 지 좌우로 흔들리고 아래위로 요동쳤습니다. 저 멀리 앞에서 낮은 구름이 짙게 깔려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헬기 조종사는 "낮은 구름 때문에 비행이 불가하다"며 "기지로 돌아간다"고 헬기 안에 타고 있던 이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헬기는 방향을 180도로 바꿔 기지로 향했습니다. 헬리콥터는 시계비행을 하기 때문에 구름이 낮게 깔리면 비행이 불가합니다.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12일 헬기를 타고 운석 지역으로 이동 중 남극의 하얀 세상이 눈에 들어왔다.


연구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 교수는 "구름, 바람, 온도 등 모든 것이 남극에서는 실시간으로 변한다"며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날씨가 좋아 헬기가 이륙해도 중간에 상황이 수시로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10월 말에 이곳 장보고 과학기지에 들어온 최 교수는 엘리펀트 모레인 지역을 그동안 세 번 방문했습니다. 12일이 네 번째 연구 작업인데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세 번의 연구 동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약 240개의 운석을 찾았습니다. 작은 것은 10g에서 큰 것은 1.8㎏에 달했습니다. 남극은 46억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최 교수는 "운석을 수집해 현미경 분석 등을 통해 운석의 성질을 규명한다"며 "이를 세계 운석학회에 보고하면 전 세계 모든 연구자들이 연구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극에서의 운석은 한 국가의 소유 개념보다는 누구나 연구 자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자산'입니다.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헬기에서 내려다 본 남극의 산.


엘리펀트 모레인 지역에 운석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남극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얼어붙고 눈이 쌓이고 쌓인 곳입니다. 운석도 그 안에 파묻히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엘리펀트 모레인 지역은 2000m 이상의 높은 지대입니다. 운석이 숨어 있던 빙하가 언덕을 만나면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어 바람에 매년 언덕 위의 빙하가 깎입니다. 여기에 태양빛이 빙하를 녹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빙하 아래 숨어있던 운석이 그 모습을 드러납니다.


이른바 '블루 아이스(Blue Ice, 靑氷)' 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최 교수는 "블루 아이스 지역에서 운석을 찾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극에서 발견되는 운석은 소행성에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화성이나 달에서 온 운석도 있습니다. 운석은 46억 년 전 태양계 초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주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운석은 철운석, 석질운석, 석철질운석 등으로 구분합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운석 10개중 9개 정도는 석질운석입니다. 석질운석은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함께 떨어져 나왔거나 행성의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반면 철운석은 소행성의 핵에서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지구 핵과 구성 물질이 비슷합니다. 지구의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가 됩니다. 석철질운석은 핵과 맨틀의 경계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맨틀 연구의 기초가 됩니다.


최 교수는 "2006년에 운석을 찾기 위해 캠핑을 했을 때는 일주일 동안 '화이트 아웃(White Out)'을 경험했다"며 남극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이야기했습니다. '화이트 아웃'이란 갑자기 안개가 급습하면서 사방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는 텐트 안에 꼼짝없이 갇힙니다.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독일 곤드와나 기지가 있다. 헬기에서 본 곤드와나 기지.


최 교수는 "남극에서 운석을 찾는 것은 여러 가지 극한 상황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작업의 연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 헬기를 타고 떠났는데 1시간 만에 다시 기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남극 상공에서 바라보는 산들과 설원은 순수함을 간직한 채 우리를 반겼습니다.



◆"어맛! 이 라면의 유통기한이…"
-1년 전 들어온 라면이 그대로 진열돼 있어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각종 간식이 식당 한편 진열대에 놓여 있다.



장보고 과학기지 식당 한편에는 간식거리가 많다. 각종 과자와 사탕을 비롯해 여러 가지 라면, 일회용 커피, 콘 푸레이크 등이 가득하다. 눈으로만 보면 풍성한 먹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장보고 과학기지 대원들은 행복한 간식거리를 갖고 있는 것일까.


12일 늦은 밤. 백야가 계속되고 있어 새벽에 잠이 깼다. 잠에서 깬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같이 방을 쓰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재현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박 박사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라면을 먹기 위해서였다.


식당 진열대에서 라면 두 개를 집어 들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유통기한이 대부분 올해 2월까지였다. 유통기한에서 무려 9개월이나 지나 있었다. 진열대에 있는 다른 라면 등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과자는 2015년 9월까지가 유통기한인 것도 있었다.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던 순간 장보고 과학기지 대원 몇몇도 라면을 먹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이거 유통기한이 많이 지났는데요?"라고 물었다. 장보고 과학기지 대원들은 "괜찮아요. 이제까지 먹었는데 별 탈 없었어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맛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먹는 내내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장보고 과학기지의 보급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았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쇄빙선인 아라온 호를 통해 1년 동안 사용할 물자를 공급받는다.


아라온 호는 12월에 장보고 과학기지에 도착한다. 매년 12월에 들어온 공산품을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유통기한을 넘기게 된다.


장보고 과학기지의 한 관계자는 "신선한 물자를 정기적으로 공급받으면 좋은데 현재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물자를 공급받을 때 질소 가스를 이용한 진공 박스 포장을 해 순차적으로 먹는 시스템 등 다른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현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4차 월동대원 17명은 내년 11월까지 1년 동안 월동을 한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고립되고 극한 상황과 맞서야 한다. 그런 그들에게 유통기한을 넘긴 간식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새로운 포장 방법 등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남극을 읽다]남극의 보물…"운석 찾아 오백리…"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었다.




장보고 과학기지(남극)=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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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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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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