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WBC 최종 엔트리 스물여덟 명을 확정했다. 오승환은 1차 엔트리 쉰 명에서도 빠진데 이어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한국 야구에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모든 판단과 결정은 대표팀에 뜻에 따르겠다"고 했으나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기대는 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그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명단에서 빠졌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은 대표팀에 뽑혔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뛴 이대은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내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는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경쟁한다. 3월 6일 이스라엘과 대결하고,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한다.
◇ 2017 WBC 대표팀 최종 명단(28명)
▲투수(13명)=우규민(LG), 이대은(전 지바롯데), 원종현(NC), 장시환(kt), 임정우(LG), 이용찬(두산), 임창용(KIA),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김광현(SK), 이현승(두산), 박희수(SK), 차우찬(삼성)
▲포수(2명)=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1루수(2명)=김태균(한화), 이대호(전 시애틀)
▲2루수(2명)=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3루수(2명)=박석민(NC), 허경민(두산)
▲유격수(2명)=강정호(피츠버그), 김재호(두산)
▲외야수(5명)=민병헌(두산), 김현수(볼티모어), 이용규(한화),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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