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금리 상승 압력, 인프라 투자를 감안할 때 주도 업종은 소재, 산업재, 금융, 통신업종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트럼프의 대표적인 정책은 감세와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로 결국 강력한 재정정책(감세, 재정지출)을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플레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의 인플레 경로가 상향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국내 업종은 소재(화학,비철금속), 산업재(기계,건설), 금융(은행)업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공약 중 망 중립성 원칙 반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와 통신업체의 희비가 엇갈리는 중대 이슈이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에서 망 중립성 원칙이 흔들릴 경우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한국 통신업종에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정책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당 집권기의 주도주인 IT·소프트웨어 업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다만 내년도 이익증가를 선도하는 업종이 IT·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내년을 겨냥해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주요 정책과 이에 따른 수혜업종과 피해업종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서비스는 타격을 받고 민간 건강보험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종의 경우 그동안의 약세를 만회하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또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파리기후협정 폐기,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생산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에너지·석탄 기업이 수혜를 받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주는 규제완화와 금리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IT·소프트웨어 업종은 정책 패러다임이 혁신에서 양적성장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누렸던 프리미엄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망중립성 원칙이 후퇴할 경우 인터넷 서비스는 피해를 보고 통신업종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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