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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트럼프 공포 극복…다우 256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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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트럼프 공포 극복…다우 256포인트↑ 트럼프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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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56.95포인트(1.40%) 올라간 1만8589.69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3.70포인트(1.11%) 상승한 2163.2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7.58포인트(1.11%) 뛴 5251.07으로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모습이 강했다. 증시를 비롯해 유가, 채권 등 시장은 오전 한때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극복했다.

채권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2.052%까지 치솟았다. 2%(20.3 bp)대 상승세로 이는 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향후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선호하는 만큼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이날 장 초반,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시 보였던 급상승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달러(0.1%) 하락한 1273.5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하락 후 상승했다. ICE 달러 지수는 장 초반 2% 가량 하락했다가, 0.7% 상승한 98.50으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도 0.9% 상승한 88.83을 기록했다.


유로는 전일 1.1020달러에서 1.0923달러로 하락했으며 파운드도 1.2384에서 1.12432로 올랐다. 유로와 파운드 모두 트럼프 효과에 대해 저울질하며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는 급락한 뒤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9달러(0.6%) 상승한 45.2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43달러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달러당 멕시코 페소는 전날 19.34페소에서 7.8% 하락한 19.79페소를 나타냈다. 전날 13% 하락에 비해 낙폭은 줄였으나 트럼프 당선에 따른 충격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24달러(0.52%) 상승한 46.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트유 역시 44달러선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했지만 2주전과 대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30배럴 증가였다. 하지만 전주 1440만배럴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원유 수요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지난 9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증가했으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포함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9월 도매재고는 0.4% 늘었다. 재고투자는 2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내렸지만 3분기에는 0.61%포인트 기여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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