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국기문란' 100만 성명서 발표 "개탄과 분노"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최근 불거진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100만 예술문화인의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성명서에서 "최근 비선(秘線) 얼치기들이 예술문화계를 욕보이고 국기를 문란케 한 사태에 대해, 지난 50여 년 동안 국가 예술문화 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봉사해온 한국예총 100만 회원과 예술인들은 개탄(慨嘆)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예총 100만 회원들은 특정인의 국정농단에 의한 혼란스러운 사태와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국기 문란 행위를 직시하면서 국가안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예총은 국정과 예술문화 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자를 엄벌하고 비선들과 협잡한 전임 김종덕 장관과 김종 차관은 처벌을 받으라. ▲박근혜 대통령은 아집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결단하라. ▲예술문화는 국민 모두의 것이다. 민간예술문화 단체의 정책참여를 입법화 하라. ▲예산구조를 시급히 개선해 실행기능은 과감히 민간에 이양하라. ▲순수 예술문화 분야의 중장기적 투자와 발전 방안을 수립하라.

▲예술문화 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공무원을 육성하라. ▲각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비선 전문가들이 지방예술문화 정책을 농단하지 않는지 점검하고 지역 민간예술문화 발전 방안을 마련하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상기 사항을 수용하고 조속히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하라.

한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한국건축가협회, 한국국악협회, 한국무용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음악협회 등 총 열 개의 단체로 구성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