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권지은 교수와 출강 강사 7인은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법련사 불일미술관(서울 종로구)에서 전통회화 작품전시회 '선(線)의 미학'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전통미술을 선도하는 다양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불화 작품으로 전통 회화의 맥을 잇고 있는 권지은 교수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의 전수교육조교 최문정, 이수자 김석곤 등 총 여덟 명이 함께 한다. 이들은 전통회화 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전통의 재해석과 함께 현대의 감성에 맞게 풀어나가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주제인 선(線)은 미술의 기본요소다. 전시 작품 속 모든 선은 화면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인체의 윤곽선, 옷의 문양선, 장식물의 인공선 등을 작가의 의도대로 그 쓰임을 다한다. 작품 속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선은 유려함과 견고함을 널리 보여주며 전통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연다.
특히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빛의 형상으로 표현한 '佛금동미륵보살반가상', 와전 석문(石文)과 종정(鐘鼎) 금문(金文)의 명문을 선별해 각 화면에 맞게 구성한 '종정와전명임모도' 등 총 스물다섯 점의 작품에서 전통 회화의 맥을 잇는 교수진들의 자긍심과 우수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그간 학교 전임교수의 개인별 작품 전시회는 꾸준히 개최됐으나, 전통 회화 전공교수와 강사들이 함께 모여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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