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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BNP파리바 마스터스 우승 '세계랭킹 1위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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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앤디 머리(29·영국)가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머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BNP파리바 대회 결승에서 존 이스너(31·미국)에 2-1(6-3, 6<4>-7, 6-4)로 이겼다.

머리는 올해를 개인 최고의 해로 만들고 있다. 그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테니스 단식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머리는 올해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BNP 파리바 마스터스까지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 달성했던 개인 최다승 6승 기록을 7로 늘렸다.



머리는 8일 공개될 ATP 세계갱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도 오를 예정이다. 머리는 1만1185점으로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에 405점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122주간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를 머리에게 내준다. 그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이 필요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8강에서 마린 칠리치(28·크로아티아)에 0-2(4-6, 6<2>-7)로 패했다.


머리는 1973년 컴퓨터로 ATP 랭킹이 매겨진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스물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영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만년 2인자라는 딱지도 뗄 것으로 보인다. 머리는 처음 세계랭킹 2위에 올랐던 2009년 8월 이후 7년 2개월여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2위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가 머리다.


머리는 또 30세11일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1974년의 존 뉴컴(72·호주) 이후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세계랭킹 1위다. 머리는 1987년 5월15일생이다.


머리는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은 믿기 힘든 여정이었다. ATP 투어를 하는 동안 가족과 나의 팀이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고 가족과 팀이 없없다면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머리는 오는 1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해 연말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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