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4년 만에 정규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을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2012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전북은 20승16무1패를 기록했지만 심판매수로 인한 연맹 징계로 승점9를 삭감, 21승7무10패 승점70을 기록한 서울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선발라인업부터 눈길을 끌었다. 전북은 서울에 강했던 선수들로 구성했다. 좌우에 레오나로드와 로페즈, 최전방에 김신욱이 나섰다. 서울은 오른쪽 날개에 변수를 뒀다. 신예 윤승원이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은 데얀, 왼쪽은 윤일록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기쌍무을 했다. 전북은 좌우 공격을 바탕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8분 이재성이 왼쪽으로 대각선 패스를 넣어 레오나르도가 받고 드리블 돌파한 후 크로스했지만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서울은 전반 15분 주세종이 혼자서 전북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너무 길었다. 전반 22분에는 주세종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윤승원이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떴다.
서울은 전반 35분 데얀이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권순태 골키퍼가 잡아냈다. 황선홍 감독은 윤승원을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해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썼다.
전북은 전반 28분 김보경이 서울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오른쪽 지역에서 고광민의 수비를 받다가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전에 고요한을 빼고 김치우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초반도 전북이 흐름을 가져갔다. 전북은 좌우를 넘나들면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신욱 등 머리에 공이 잘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박주영이 역습 찬스 하나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윤일록이 빠르게 중원까지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박주영을 향해 패스했다. 공을 받은 박주영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항해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뒤진 전북은 후반 19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동국과 김신욱 두 명의 공격수를 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24분 로페즈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힌 데 이어 김신욱이 절호의 찬스를 잡을 뻔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전북은 막바지 강하게 몰아쳤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5분 데얀을 빼고 아드리아노를 교체 투입했다. 서울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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