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 4일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 2척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를 발급했다.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위기를 겪자 한동안 RG발급 기간을 축소하는 등 보수적이었던 시중은행이 최근 잇달아 보증 발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한은행이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 RG를 발급한 데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 3척에 대해 지난 2일 RG를 발급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 수주계약을 맺으면 인도하기 전까지 은행이 선수금에 대한 보증을 서는 것이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절벽 우려와 구조조정 논의 등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권은 RG발급을 꺼려 왔다. 때문에 주로 국책은행이 신규 수주 건에 대한 RG를 발급했다.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 변화는 각 조선업체의 자구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부실 우려가 다소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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