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말 용돈앱 출시…부모 계좌만으로 ATM 출금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이 약 900만명(30~50대 자녀 1명으로 가정)으로 추정되는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고객 공략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빠르면 내년 3월말 용돈관리(가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한다. 자녀 명의의 예·적금 등 계좌가 없더라도 부모의 계좌만 있으면 ATM(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인출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단일 용돈앱으로는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부모와 자녀가 앱을 설치한 후 부모는 자녀등록, 자녀는 관계설정을 수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매일·매주·매달 등 부모가 자동으로 용돈을 주는 주기도 정할 수 있다. ‘현금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변화에 불구하고 여전히 자녀 세대에게 주는 용돈은 여전히 현금으로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이 이뤄졌다.
특히 미래세대 고객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취지다. 기존 집중관리 고객의 하한 연령선이 20대였다면 10대까지 낮춰 온전한 생애주기 금융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S20클럽이라는 20대 주거래우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20대 고객은 500만~600만명 수준으로, 이중 150만명이 S20클럽회원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 연령별 세분화 전략을 더 세분화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미래세대 고객을 공략해 고객층을 넓히고 생애주기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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