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가 한국에서 자율주행 파트너를 물색한다.
사무엘손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급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둘러보는 한편 자율주행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세 가지"라며 "첫째는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시장이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방문한 것이고 두 번째는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 출시, 세 번째는 역량있고 선진적인 기술 개발 파트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다양한 선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역량 있고 선진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내일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여러 업체와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90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한 볼보자동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올해 90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3년 동안 60시리즈와 40시리즈를 모두 신모델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V9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XC6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성장률과 XC90·S90 시장 규모를 봤을 때 한국은 볼보자동차그룹에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며 많이 키워야 하는 시장"이라며 "따라서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경쟁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 고객들이 볼보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향후 자율주행 뿐 아니라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2019년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주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시장은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높은 성장세가 이어져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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