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대가로 수십억원대 일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재판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3일 박 전 대표의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 변호인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송 전 주필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 제공으로 초호화 유럽여행 등을 박 전 대표와 함께 다녀왔다는 등의 구설에 휩싸이고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 주필 자리에서 사임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송 전 주필 신문을 통해 자신이 로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목적으로, 검찰은 반대로 박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려는 목적으로 송 전 주필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 전 대표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해양 측에서 홍보대행비와 자문료 등 21억여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송 전 주필 외에 남 전 사장, 민 전 행장의 증언도 듣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남 전 사장은 다음 달 27일, 민 전 행장은 내년 1월 12일, 송 전 주필은 1월 13일에 출석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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