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재팬클래식서 타이틀 경쟁, 이보미와 신지애는 '일본의 넘버 1' 격돌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일본 열도가 후끈 달아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의 치열한 개인 타이틀경쟁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4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6차전'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LPGA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딱 3개를 남겨 놓고 있다.
▲ 리디아 고 vs 쭈따누깐= 그야말로 초접전 양상이다. 리디아 고가 상금랭킹 1위(245만1642달러), 쭈타누깐(244만7898달러)이 3744달러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하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쭈따누깐이 1위(260점), 리디아 고가 2위(247점)다. 점수 차는 '13점'이다. 우승하면 30점을 확보할 수 있다.
CME글러브포인트에서는 쭈따누깐(4416점)이 우위다. 리디아 고(4365점)를 51점 차로 앞서고 있다. 역시 이번 대회 성적이 순위를 결정한다. 두 선수 모두 하락세라는 게 관건이다. 리디아 고는 최근 4개 대회에서 '톱 10'조차 진입하지 못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새 캐디 게리 매슈스와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쭈따누깐은 지난주 강행군으로 인한 무릎 부상 악화가 변수다.
평균타수 부문은 리디아 고(69.552타)와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ㆍ69.615타)의 격돌이다. 전인지는 특히 허리 부상 이후 2주 간 재활과 휴식을 취하면서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더욱이 지난해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 연거푸 메이저를 제패한 '약속의 땅'이다. "일본에 오면 힘이 난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 이보미 vs 신지애= 이보미(28)와 신지애(28)의 목표는 '일본 넘버 1'이다. 이보미가 1위(1억5477만8331엔)에서 상금퀸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4승을 쓸어 담아 평균타수도 1위다. 상금퀸만 수성하면 사실상 개인 타이틀 '싹쓸이'가 가능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8월 캣레이디스 이후 우승이 없다는 게 부담이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최소 1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상금퀸에 등극하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5월 호켄마도구치와 6월 니치레이 우승 이후 주춤하다가 지난주 미쓰비시레이디스에서 '3승고지'를 정복했다. 우승상금 1440만엔을 보태 상금랭킹 2위(1억2932만7666엔)로 도약해 이보미와 2545만엔 차로 따라 붙은 시점이다. 2014년 4위, 지난해 3위의 아쉬움을 털 수 있는 호기다.
신지애는 "올해는 상금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샷을 다듬고 체력을 단련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디펜딩챔프 안선주(29)가 타이틀방어에 나선 가운데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 전미정(34ㆍ진로재팬), 이지희(37), 강수연(40) 등 'JLPGA투어 챔프군단'이 총출동해 LPGA투어 선수들의 공습을 방어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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