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클럽, 9월이후 영업 중단·연락 두절…투자자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P2P(개인 간 거래)금융협회에서 처음으로 제명되는 회원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협회 회원사인 펀딩클럽은 지난 9월 이후 홈페이지를 통한 대출 중개 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에 펀딩클럽에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의 금전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P2P금융협회 관계자는 1일 “지난 9월부터 펀딩클럽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말 이 업체에 가입비 납부 등 협회 정관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연락두절이 계속되면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제명 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딩클럽이 회원 자격을 잃으면 지난 6월 협회가 출범한 뒤 탈퇴 처리되는 회원사가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펀딩클럽은 P2P금융협회의 창립 회원사다.
문제는 업체가 문을 닫으면 펀딩클럽을 통해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펀딩클럽의 대출실적은 지난 8월 말 기준 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당국은 P2P 업체들의 이 같은 부실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업체가 일방적으로 문을 닫아버리거나 대출자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현재는 금융당국으로서도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이승행 P2P금융협회 회장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회원사 중 펀딩클럽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정관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2개 P2P 업체들이 모여 만든 P2P금융협회는 이후 회원사를 꾸준히 늘려 현재 30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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