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일광 28.5㎞ 구간, 철도파업 이후로 늦춰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동해남부선 철도 복선전철화 사업 1단계 구간이 완공된 상태에서 개통은 무기 연기됐다.
부산과 울산 등 영남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데,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1단계인 부전~일광 간 28.5㎞ 개통 시점이 파업사태 해소 이후로 연기됐다. 개통일은 당초 10월 말이었다가 11월12일로 연기됐으나 재차 늦춰졌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주요 건설공사와 시설물 검증시험을 이미 마쳤다. 이어 지난 9월8일부터 10월21일까지 28일간 개통을 위한 영업 시운전에도 나섰다. 하지만 이 사이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후 기관사 일부가 영업 시운전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개통일이 늦춰지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업 시운전을 통해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일부 기관사가 파업에 참가하면서 노선숙지 훈련을 충분히 못 하게 돼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파업사태 종료 이후로 개통일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파업이 종료되는 대로 기관사 노선숙지 훈련과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전체 부산~울산 간 72.1㎞ 구간을 직선화하면서 노선 길이를 65.7㎞로 단축시키고 동시에 복선전철화하는 것이다. 동부산과 울산 시민의 염원으로 교통난 완화와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1993년부터 추진됐으며 2003년 착공된 사업이다. 수영역과 해운대역, 송정역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기존 철도선과는 거의 많은 구간이 달라져 신설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코레일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지난 9월27일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36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여전히 성과연봉제 도입과 철회를 각각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사이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 223명을 직위 해제하고 노조 간부 19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또 파업으로 인해 지난달 24일 기준 4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원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6개월 안에 철도 운영을 정상화시키겠다며 대체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기간제 500명을 추가 선발해 총 1645명의 기간제 대체인력을 확보했다. 1일 오전 6시 기준 출근 대상자 1만8366명 중 7293명(39.7%)이 파업에 참가 중이다. 이날 열차는 평소의 82%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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