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기도 양평과 이천을 잇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기준 설계를 적용한다.
국토교통부는 양평~여주 고속도로에 국제기준을 적용한 시범사업의 실시설계를 내달 입찰공고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은 현행 정량·절대평가 위주에서 기술자 능력 중심의 정성·상대평가로 전환된다. 가격보다 업계의 기술력 경쟁으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되는 것이다.
기존 평가기준은 기술변별력이 부족해 가격에 의해 낙찰자가 선정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도 기술력 향상보다 수주에 전념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 국내 제도가 국제기준과 다르게 운영됨에 따라 업계에서 해외진출을 위해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지속돼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은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낙찰 경험을 쌓고 해외진출 노하우를 축척하는 등 국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시범사업은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인 도로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철도 분야 등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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