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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시대]"이름값 떼고 붙어보자" 중소 브랜드의 '도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TV·패션·프렌차이즈…품질 인정받는 중소 제품 인기
성능 우수하면 '노브랜드'라도 소비자들 지갑 열어

[노브랜드 시대]"이름값 떼고 붙어보자" 중소 브랜드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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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옥션이 지난 26일부터 파격 할인해 500대 한정판매한 65인치 UHD LED TV는 5일도 안돼 다 팔렸다. 이번 판매 상품은 중소기업 미디어빌리지테크 싸인 TV의 제품으로, 옥션은 올킬 프로모션을 통해 59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 제품은 대기업의 A급 패널을 사용했으며 나노 스펙트럼 기술을 적용한 UHD화질로 기존 풀 HD 보다 4배 더 깨끗하고 선명한 초고해상도 울트라HD 화질을 제공한다. 사후관리서비스도 강화했다. 2년 무상보증을 실시해 생소한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불안감은 줄이고,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사람들이 대기업 간판 이름 대신 가성비(가격대비성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가전시장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면 '노브랜드'라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올3분기 중소기업 TV 판매량이 전체의 78%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였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32인치 TV 가격은 약 10만원대 중반에서 10만원대 후반이며 40인치 UHD TV도 30만원 안팎이라 가격 경쟁력이 높다. 성능도 대기업 제품과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핵심 부품인 패널의 경우, 대기업 제품과 같은 성능의 패널을 장착했다. 여기에 사후관리시스템도 전국적으로 형성, 소비자들의 선뢰도 높였다.

G마켓에서도 지난해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PC 등 5대 가전 상품의 중소 브랜드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올해 '알뜰 소비'를 소비 트렌드로 꼽고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는 1200대를 하루만에 판매됐다. '미에어2'도 2000대 이상을 판매 당일 다 팔리기도 했다.


홈쇼핑에서도 중소기업 제품이 약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롯데홈쇼핑에서 주문수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 1~10위는 중소기업의 패션 제품이었다.


중소 브랜드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건 내수 경기 위축에 따라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소비의 주요 잣대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은 처음 들어보는 중소 브랜드 제품일지라도 입소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가전제품부터, 패션, 화장품, 프렌차이즈까지 대기업에 밀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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