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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시대]"바보야, 문제는 가성비야"…'품질ㆍ가격ㆍ디자인' 따지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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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격차 3배, 진공청소기는 8배…비싸다고 성능도 우수하진 않아
'합리적인 소비' 필요성 대두…'이름값'만 따지며 브랜드 선호하던 시대 지나
브랜드 vs 품질, 10명 중 7명 "'품질'이 더 중요해"


[노브랜드 시대]"바보야, 문제는 가성비야"…'품질ㆍ가격ㆍ디자인' 따지는 소비자 표=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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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남아선물로 인기있는 장난감 중 하나인 승용완구. 어린이가 탑승해 전기로 작동시키는 이 승용완구는 많은 장난감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가장 좋은 것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으로, 가격은 1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최대 3.2배까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가장 비싼 게 성능·품질도 가장 좋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올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12개 승용완구 업체 제품 중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주행가능시간' 측면에서 54만원짜리 A제품은 26만 원짜리 B제품과 주행시간이 2시간으로 똑같았다.

주행시 소음도 가격에 큰 차이없이 대체적으로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시끄러웠다. 어린이 전동 승용완구의 주행 시 최대 소음은 80~87dB(A). 이는 진공청소기(75~86dB (A))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소음이 너무 클 경우 탑승한 어린이가 주변 소음을 듣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공청소기는 어떨까. 이 역시 비싸다고 성능도 우수하진 않았다. 소비자원은 가격이 8배 이상 비싼 고급 진공청소기가 소음과 흡입력 등 대부분의 성능에서 국내산 10만원대 보급형 청소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10만원대 보급형 청소기 8종과 고급형 청소기 11종 등 1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만원대 국내 진공청소기가 보급형과 고급형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가격차이가 성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수차례 나오면서 점차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름값만 내세웠던 유명 브랜드들의 입지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민감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는 품질과 가격, 디자인 등 다른 요소들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브랜드 시대]"바보야, 문제는 가성비야"…'품질ㆍ가격ㆍ디자인' 따지는 소비자 표=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


브랜드와 품질과의 비교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3.4%)이 '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브랜드가 품질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은 5.7%에 머물었다. 품질을 훨씬 중시하는 소비자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격과의 비교에서도 가격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59.5%)이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의견(11.7%)보다 훨씬 우세했으며, 디자인 역시 브랜드보다 중요하다(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53.2%, 브랜드가 더 중요하다 13.7%)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브랜드보다 다양한 요소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의류 구매태도에서 잘 드러났다. 전체 86%가 옷을 살 때 브랜드보다는 재질과 촉감,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랜드보다 옷의 질감과 디자인 등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는 태도는 성별(남 83.6%, 여 88.4%)과 연령(20대 89.6%, 30대 83.6%, 40대 85.2%, 50대 85.6%)에 관계없이 모두 비슷했다. 또한 같은 디자인이라면 브랜드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것 같다는 의견도 74.8%에 달해, 의류 구매 시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옷을 살 때 항상 '제품 브랜드'를 따져 구입하는 편이라고 소비자는 23.6%에 그쳤다.


식품류 소비시에도 전체 68.7%가 제품의 브랜드보다는 눈으로 보기에 괜찮은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외식을 할 때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을 주로 이용한다는 의견은 26.3%에 그쳤다.


주거공간인 아파트도 소비자의 84%가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교통, 교육환경 등의 조건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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