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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좋을리가…11월 경기전망 더 악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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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 11월 전망치 89.8
5월 제외하곤 기준선 모두 밑돌아
한은 업황전망 BSI도 떨어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현진 기자]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과 대표 기업의 부진 등 위기 요인 속에서 기업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위축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는 89.8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 들어 전망치가 9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월(86.3), 8월(89.5)에 이어 11월이 세 번째다.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5월(102.3) 한차례에 불과했다.


10월 기업 실적치도 89로 1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2월(87), 7월(89.7)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9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6), 수출(91.5), 투자(95.1), 채산성(91.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6), 수출(93.4), 투자(96.6), 자금사정(96.8), 재고(102.5), 고용(96.2), 채산성(95.1)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 전경련은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여파와 구조조정, 내수ㆍ수출 부진 등 대내적 요인에 미국의 금리 인상ㆍ해외경쟁 심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경기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78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업황전망 BSI도 72로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보다 3포인트 낮았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9월에 견줘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5%), 불확실한 경제 상황(17.3%), 수출 부진(12.2%), 경쟁 심화(9.3%), 환율(8.3%)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과 달리 세계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독일, 미국 등은 기업들의 경기 판단이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도 기업들의 경기 판단이 올해 초 부진했으나 최근 호조로 돌아섰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주요국 중 우리나라 기업경기전망이 유독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BSI와 경제성장률은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데 최근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에 비춰본다면 향후 기업 심리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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