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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악재에도…무덤덤한 삼성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여파에도 삼성그룹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경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지만 주가 추이는 정반대 상황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1조467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 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 218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실적 부진은 갤럭시노트7의 결함에 따른 단종으로 부품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갤럭시노트7 영향과 전통적인 재고조정 시기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다"며 "영업손실액이 1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도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2900억원, 영업적자는 1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부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59% 상승한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역시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 마감했다. 28일 오전에도 삼성SDI는 3%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악화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6만35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가 올해 1조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한편 매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제일기획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일기획은 전날 5.78%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장 초반 1.15% 오른 1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 12.64%(1453만9000주)를 매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일기획 지분 25.24%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매각설이 더 이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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