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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넨과 톰슨 "장갑끼고 퍼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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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사용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게이니 '양손파', 커플스 '맨손파', 아마추어는 한손이 바람직

코호넨과 톰슨 "장갑끼고 퍼팅하는 이유" 렉시 톰슨은 손목 사용을 줄이기 위해 퍼팅할 때도 장갑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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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장갑의 마법."

선수들은 물론 아마추어골퍼 대다수는 샷을 할 때 왼쪽 손(오른손잡이의 경우)에 장갑을 착용하고, 퍼팅할 때는 벗는다. 미세한 손감각을 느끼기 위해서다. 미코 코호넨(핀란드)과 렉시 톰슨(미국), 펑산산(중국) 등은 그러나 퍼팅할 때도 장갑을 낀다. 토미 게이니(미국)는 아예 양손 장갑이다.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반면 맨손을 선호한다. 어느 쪽이 바람직할까.


▲ 코호넨과 톰슨 '장갑 퍼팅'= 코호넨은 지난 24일 포르투칼 빌라모라 빅토리아골프장(파71)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포르투칼마스터스(총상금 200만 유로)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라운드 평균 27.5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9위다. 상금랭킹이 86위로 치솟았다는 게 의미있다.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한 방에 2017년 EPGA투어 시드를 지켰다.

코호넨의 장갑 퍼팅은 최대한 손목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톰슨과 펑산산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톰슨이 바로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278.57야드(2위)의 장타를 앞세워 통산 7승을 수확한 선수다. 문제는 쇼트퍼팅이 '아킬레스 건'이라는 점이다. 장갑 퍼팅으로도 해결이 안되자 눈을 감고 스트로크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코호넨과 톰슨 "장갑끼고 퍼팅하는 이유" 프레드 커플스(왼쪽)은 '맨손파', 토미 게이니는 '양손파'다.


▲ 게이니 '양손' vs 커플스 '맨손'= 게이니는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해 2월 피닉스오픈에서 곧바로 우승 경쟁을 펼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특히 양손에 장갑을 끼고, 야구배트를 휘두르듯이 열손가락 전체로 그립을 잡는 독특한 '베이스볼 그립'이 화제가 됐다. 2012년 10월 맥그래드리클래식에서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커플스의 '맨손'은 고향 시애틀의 기후가 무덥고, 습하다는 게 출발점이다. 맨손 그립이 오히려 편안했던 셈이다. 여름철에는 수건으로 연신 손과 그립을 닦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양말을 신지 않은 맨발에 스파이크가 없는 스파이크리스골프화를 애용한다는 게 재미있다. PGA투어 통산 15승을 수확한 뒤 2010년 챔피언스(시니어)투어로 건너가 11승을 쓸어 담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코호넨과 톰슨 "장갑끼고 퍼팅하는 이유" 아마추어골퍼는 한손이 바람직하다. 그립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다.


▲ 아마추어골퍼는 '한손'= 아마추어골퍼들은 당연히 장갑을 끼는 쪽이 바람직하다. 일단 그립력을 높여준다. 병뚜껑을 열 때 수건이나 고무장갑 등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맨손 보다 비거리가 10야드 더 나간다는 연구가 있다. 굳은살이나 물집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뒤땅이나 토핑 등 미스 샷에서는 충격을 완화시켜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더한다.


장갑 선택이 중요한 까닭이다. 몇 차례만 사용해도 원형으로 복원되지 않는 싸구려는 수명이 짧은데다가 샷을 하는 과정에서 그립이 놀 수 있어 스코어를 망가뜨릴 수 있다. 땀이 나도 그립력을 보장하는 여름철용이나 우중라운드를 위한 레인장갑, 보온에 초점을 맞춘 혹한기용 등 타깃에 맞는 기능성 장갑은 악천후 속에서 예상 밖의 위력을 발휘한다.


장갑을 낄 때도 방법이 있다. 검지부터 약지까지, 다음에 엄지를 넣고 깍지를 끼듯 손가락 사이를 눌러 손에 딱 맞게 조절한다. 이른바 '장갑 피팅'이다. 손바닥과 손등이 팽팽하게 당겨질 정도가 딱이다. 라운드 후에는 장갑을 펴서 평평하게 만든 뒤 구입할 때 패키지에 넣어둬야 가죽에서 기름이 배어나와 유연성을 회복한다. 젖었다면 그늘에서 건조시켜야 수명이 오래 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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