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보험사 자율성 강화, 경쟁과 혁신 촉진시킬 것"

외국계 보험사 CEO간담회 진웅섭 원장, 보험산업 규제방식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산업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규제방식이 전환되면서 보험사들에게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3개 외국계 보험사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보험사의 상품개발과 보험료 결정의 자율성을 대폭 확장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특히 10월 발표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방식이 일대 전환됐다고도 언급했다. 상품개발에 대한 사전신고를 사후보고로 전환하고 가격과 수수료 결정 등에 대한 감독당국의 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자율성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자율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유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험료 인상 등으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율 경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가입하기는 쉬우나 보험금 받기가 불편하고 어렵다'는 보험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금이 빠르고 정확하게 지급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IFRS4 2단계의 시행과 관련해서는 "보험업 전반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해 해외 본사와 협의하여 필요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Chubb생명, 메트라이프, 동양생명, 푸르덴셜, ACR 재보험, AIG손보, AXA손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미쓰이스미토모, 뮌헨재보험, SCOR재보험 등 13개 외국계 보험사 CEO가 참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