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역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갤노트7 단종 사태와 중국 배터리 5차 인증 연기 악재를 감안하면 ‘중립’이하로 하향하는게 맞지만, 현재 시가총액기 6조2000억원인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치만 4조9000억원이기 때문에 주가는 항상 하방경직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3분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1조2900억원, 영업적자 1103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하준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영업적자 규모가 커졌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는 영업적자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적자 규모 축소가 예상됐다"고 말했다.
4분기 역시 영업적자 71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갤노트7 충당금은 반영했지만 관련 매출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는 "1분기 희망퇴직 비용 6500억원 선반영과 갤노트7 충당금 등으로 2016년 전체로는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으로 인한 추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자사주 취득 결정 때문이다. 삼성SDI는 보통주식 330만주, 우선주 7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대략 3000억원 정도 규모다. 취득 예상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다.
하 연구원은 "영업적인 상황은 좋지 않지만,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