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량해고 위기에 내몰린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27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이날 출입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갑작스럽게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것이 K스포츠 재단에 10억원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박지원 의원의 주장을 인용해 "조양호 회장이 평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산업은행의 임원이 좌천된 것도 최순실씨의 영향력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화주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한진해운 상황을 '파산'이라고 명시했다는 점이 그런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노조는 "한진해운을 살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했고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 중이었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갔다"고 주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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