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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영사고위급회의 폐막...'서울합의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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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7일 폐막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세계 33개국 영사담당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및 국내외 기업 등 19개 비(非)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기간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이 자연재해나 테러, 안전사고 등의 각종 위험에 처했을 때 주재국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좋은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회의 결과문서로 '영사 협력에 관한 서울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1967년 발효된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이후 50년 만에 탄생한 영사분야 국제적 합의문서다.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합의문에는 안전 여행 문화 촉진, 테러·재난 등 위기 상황 공동 대응, 이주 노동자 대상 영사서비스 제공, 행려병자 등 취약 국민 대상 영사서비스 제공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한국이 앞으로 신설될 세계영사포럼(GCF·영사분야 고위급 다자협의체) '사이버사무국' 운영을 맡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영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등과 영사분야 양자 회의를 열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협의도 진행돼 재난·테러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의 공동의장을 맡은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영사분야 발전을 위한 각국의 경험과 의견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우리나라가 중견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했고 '사이버사무국'을 통해 앞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영사 고위급회의'는 국제 영사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3년 출범한 고위급 다자협의체인 세계영사포럼이 18개월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한국은 포럼 출범 당시부터 8개 운영위원회 국가의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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