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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이 '미래 주거의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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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토론서 의견 제기…"노후주택 대상 다품종 소량생산 가능" 지적


다세대주택이 '미래 주거의 대안' 될까? ▲우리나라는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60%를 넘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환금성이나 보안 등의 장점으로 인해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 그럼에도 다세대주택은 서민주거의 대표적 형태다. 또 전문가들은 다세대주택이 미래 주거의 대안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면 철거 후 재개발해 아파트를 짓는 일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 밀집한 연립주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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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다세대주택'은 대표적인 도시의 주택 형태다. 아파트가 더 많기는 하지만 서민계층에게는 훨씬 익숙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이미지가 떠올려진다. 주거환경으로 볼 때 열악하다는 점이 먼저다.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점, 냉난방이 허술한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이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아파트에 비해 떨어진다.


이런 다세대주택이 미래의 주택 모델이 될 수 있을까. 믿기 어렵지만 이런 주장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얼핏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해버릴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실현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런 얘기는 '아파트 중심의 주택 패러다임은 끝났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매력적인 미래 주택상품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체 무슨 생각일까. 지난 26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제2차 미래건축포럼'을 열고 '국민이 행복한 건축, 미래의 다세대주택'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서민의 대표적인 주거수단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들이 제시됐다. 서민들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는 우리나라 건축 수준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원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의 다세대주택이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이며 다세대주택도 아파트 수준의 성능 확보가 가능한지, 주택상품 가치가 얼마나 있는 것인지, 다세대주택을 비롯한 소규모 주택산업의 미래는 어떨지, 정책과 제도 측면의 지원사항은 무엇인지 등이 다뤄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여기서 다세대주택의 성능이 아파트보다 우수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필지별로 지어지는 소규모 주택인만큼 다양한 거주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주거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땅과 가까운 위치에서 살면서 지붕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을 개성화할 수 있고 자유로운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도 장점이라고 분류됐다. 편리함이나 안전부문, 방음, 프라이버시 등의 분야에서는 아파트와 동등한 조건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기술적인 요인 외에 사회적으로 다세대주택이 미래 주거의 대안이 될 것인 점도 지적됐다.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 1~2인가구로 재편되는 세대 유형에 걸맞게 대처하려면 아파트보다는 다세대주택이 더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경우 4층 이하 주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년 넘은 노후주택을 정비해야 할 상황인데, 다세대주택으로 다시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된다는 얘기다. 이를 지원할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행복론'을 얘기했다. 도시공간을 재생하는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다세대주택 등 서민의 노후 주거지를 재생할 경우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을 찾아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를 높이면서도 여유로운 삶과 공유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저층 주거단지를 재생하는 것을 지칭한다.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브랜드, 디자인 등 3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봤다. 개발단계부터 임대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PM(Project Management)관리, 기존 빌라 등과 차별화한 균일한 주거성능을 가진 브랜드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디자인을 주창했다.


인테리어 기업인 한샘의 김동건 이사는 다세대주택을 '혁신을 기다리고 있는 주택'이라고 지칭했다. IT기술과 3D프린터 활용 등으로 다세대주택이 소품종 소량생산 주거형태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시공비용과 운영비용이 기존의 절반 이하인 주택, 품질이 보증되는 주택,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주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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