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결승골' 서울, 부천 돌풍 잠재우고 FA컵 결승행

FC서울 공격수 데얀(왼쪽)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FA컵 4강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부천FC1995의 돌풍을 잠재우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2016 KEB하나은행 FA컵 4강 경기에서 부천을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FA컵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2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부천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을 꺾고 4강까지 올라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승행 문턱에서 서울에 막혀 아쉽게 탈락했다.

서울은 일부 주축 선수들을 빼고 로테이션을 돌렸다. 데얀이 최전방에 섰지만 그 뒤로는 윤일록, 이석현 등이 자리했다. 수비라인도 중앙에 정인환과 김남춘이 발을 맞췄다. 부천은 모든 카드를 활용했다. 3-4-3 전술이었다. 최전방에 에드손, 루키안, 바그닝요 외국인 공격수 3총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초반에는 부천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방부터 서울을 압박하면서 공격을 풀었다. 서울은 좌우로 넓게 공을 돌리면서 반격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에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고광민이 오스마르의 패스를 왼쪽에서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 데얀이 헤딩 슈팅해 부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부천은 전력을 재정비했다. 수비라인도 3백에서 4백으로 바꿨다. 좀 더 안정적으로 형태를 바꿔서 경기에 임했다. 서울이 중원싸움에서 우위였다. 부천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볼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16분 부천 바그닝요가 헤딩 슈팅했지만 유현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17분에는 서울이 이석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부천은 전반 36분 서명식을 빼고 문기한을 교체 투입해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후반전도 분위기는 같았다. 부천이 조금 더 공격을 했다. 후반 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에드손이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10분에는 문기한이 올려준 오른발 프리킥을 에드손이 헤딩 슈팅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서울은 후반 27분 데얀이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잡고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부천은 신현준이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했지만 유현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서울이 다카하기 요지로를 빼고 박주영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아드리아노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천은 세트피스와 좌우 크로스로 마지막 공격을 했지만 역시 득점하지못했다.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