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로폴 두께 240㎜와 맞먹는 단열성능 지닌 15㎜ 두께 진공단열재 ‘슈퍼백’출시"
"고효율에 불연성 강해 주요 선진국에선 진공단열재 시장이 대세, 수출 전망도 밝아 "
[아시아경제 박호재 기자]두께는 15 ㎜에 불과하면서도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폴리우레탄폼 173 ㎜, 스티로폴(EPS) 240㎜ 에 맞먹는 단열효과를 내는 단열재가 광주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에서 개발돼 단열재 시장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주)S&P(대표 윤정숙)는 최근 진공 단열재 슈퍼백(SUPERVAC)을 출시하고 꾸준히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가 이뤄낸 결실이다.
슈퍼백의 핵심기술은 내부를 진공으로 해 전도와 대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알루미늄 외피재에 의해 복사열이 100% 반사되는 단열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슈퍼백은 또한 높은 단열성능뿐만 아니라 건축공간 유효면적 최대화, 화재 안정성, 극미한 흡수성 등 그동안 단열재 업계의 오랜 난제들을 일거에 해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단열성능을 지니면서도 두께가 얇아 54 ㎥(16.3평) 주거공간을 기준으로 할 때 기존의 스티로폴 단열재 시공에 비해 4.7㎡(1.2평)의 실내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건설시장에서 획기적인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흡수성도 스티로폴 평균 흡수량의 16%, 유리섬유 단열재의 2%에 불과해 곰팡이나 결로 발생률이 극히 미미해 장기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우수한 내구성이 품질인증을 통해 공인됐다.
제품출시까지 30억원이 소요됐을 정도로 자본금 8억원의 중소기업으로선 기업의 명운을 건 투자였던 것만큼 슈퍼백에 대한 윤 정숙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윤 대표는 “아파트나 대형 건물에서 큰 불이 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데, 그 주 원인이 외벽 마감재가 가연성 물질로 돼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다는 뉴스들을 접하면서 기존의 단열재를 대체할 제품을 고심하게 됐다”고 개발에 나선 동기를 밝혔다.
물론 전망도 밝다.
현재 국내 시장의 65%~70%를 점유하고 있는 무진공 유기질계 재료의 경우 생산 공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인화성이 강한데다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방출하는 등 많은 문제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주변국가 및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는 건축물을 비롯하여 가전제품 등에서 진공 단열재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는 물론이요 해외 수출전망까지 밝은 슈퍼백의 시장 확장을 목표로 (주)S&P는 제품 경쟁력 제고에 부단히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화력발전소의 부산물을 활용해 미네랄 파이버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글로벌 K&C(회장 김신석)와 손잡고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윤정숙 대표는 “슈퍼백의 도약을 통해 3년 내에 상장기업으로 발 돋음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당찬 꿈을 밝혔다.
박호재 기자 pj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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