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떨어질 줄 모르는 런던의 집값이 내년부터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 여파가 영국 부동산 시장을 강타하면서 내년부터는 런던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EBR은 영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인 런던의 집값이 내년 5.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국 전체의 집값은 올해 들어 6.9% 오르지만, 내년부터는 2.6%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 여파가 내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케이 대니얼 CEBR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과 우려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 4분기 중 영국의 집값 상승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BR의 전망을 뒷받침하듯, 최근 영국에 투자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가고 있다. 이들은 영국이 이민자 차단을 위해 EU의 상품·서비스 단일시장 참여를 포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EBR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아지는 반면 기업들의 투자는 둔화되고 있는 현 상황은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EU 단일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국제 부동산 투자자들의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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