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유연탄 가격 급등, 원전 가동률 하락으로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2.6% 늘어난 4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다만 유연탄 가격 급등을 반영해 2017년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의 배경으로는 유연탄 가격 급등, 기저발전 불확실성 확대, 요금 개편안 및 중장기 발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유연탄 가격은 톤탕 86달러까지 상승해 3~4개월 시차를 두고 한국전력 원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경주 지진 이후 원전 가동률이 70%를 하회하고 있고 정부가 연내 발표할 가정용 요금 누진제 완화 등 요금 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한국전력의 원가 부담은 2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원유, 유연탄 가격 상승과 전기 요금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약세지만 요금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연탄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하향하지만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고 요금 정책 발표 후 점진적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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