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장현식(21)이 포스트시즌(PS)발 등판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여덟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은 피안타 없이 볼넷만 다섯 개 내주고 1실점(1자책) 했다.
입단 3년차의 어린 투수가 결국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가 주는 압박감을 견뎌내지 못 했다.
장현식은 패기있게 직구 위주의 투구로 LG 타자들과 승부했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다.
장현식은 첫 두 타자 문선재와 이천웅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3번 박용택에게는 오른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1사 2, 3루 위기.
4번 루이스 히메네스와의 승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히메네스에 힘으로 맞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식의 직구 구속은 경기 초반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히메네스와의 대결에서는 147㎞까지 상승했다. 장현식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47㎞의 힘 있는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고 7구째 같은 속구를 던져 1루수 파울플라이로 히메네스를 잡아냈다.
5번 오지환과의 대결에서 장현식의 직구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가 되지 않았다. 장현식은 오지환과 6번 채은성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했다.
7번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1회를 마무리했을 때 장현식의 투구 수는 서른네 개였다. 이 중 스물일곱 개의 공이 직구였다.
장현식은 1회를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볼넷, 1회 최다 볼넷 동률이라는 기록과 함께 마무리했다.
2회 들어 장현식의 제구는 더욱 불안해졌다. 8번 정상호와 대결에서 타자 몸쪽으로 향하는 공이 두 개나 나왔다. 장현식은 결국 장성호에게 볼만 네 개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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