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권성회 기자] 증권가에서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카드' 발언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 “당장 증시시장에 미칠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개헌을 실제로 논할지는 알 수 없다”며 “개헌 절차가 가시화하지 않는다면 개헌 이슈가 증시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확정된 사항이 없어 단기에 시장에 미칠 만한 변수는 아니다"면서 "(중임제로 바뀌면)단임제보다는 정책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의 박 연구원은 박 대통령의 '예산 확장 편성' 발언에 대해서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정 확대는 분명 긍적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면서도 "이미 내년도 예산은 국회에 심의 중이고, 예산 규모도 추경을 제외한 올해 본예산에 비해 3~4% 정도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만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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